"Lilo & Stitch"는 2002년 여름에 개봉한 디즈니가 만든 만화영화입니다. 여자 주인공 Lilo는 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함께 하와이에서 살고 있는 어린 소녀입니다. 애완견인 줄 알고 입양한 코알라처럼 생긴 것이 외계 생명체인 Stitch입니다. 외로운 어린 소녀와 말썽꾸러기 외계 생명체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사랑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작품입니다. 만화영화지만 어른이 봐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악들이 훌륭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들(Burning Love 등)도 여럿 나오는데, 음악들이 몰입감을 배가시켜 주네요.
다음 Lilo의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를 말해줍니다. "ʻOhana" means "family." "Family" means "no one gets left behind." 하와이의 가족 개념인 ʻOhana를 통해서 Lilo와 Stitch가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입니다. "Lilo & Stitch" 영화는 재미뿐만 아니라 많은 감동을 주어서인지 큰 히트를 했습니다. 이후로 속편들도 나오고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하와이 말인 ʻOhana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보면, ʻOhana는 taro plant(토란)과 관련된 말로써, ‘oha-ana로 구성된 말입니다.‘"ohā"는 taro의 뿌리를 나타내는 말이고, "ana"는 “regeneration”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뿌리의 일부를 옮겨 심으면 또 다른 새로운 taro로 자란다는 의미로, 글자 구성만 봐도 대충 어떤 의미인지 느낌이 오는 군요.
하와이 문화에 있어서 ʻOhana는 특별합니다. ʻOhana는 단순한 혈연 관계를 넘어서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ʻOhana는 혈연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자신의 삶에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누구라도 포함할 수가 있습니다. ʻOhana로 연결된 사람들은 서로 간에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 그리고 보살핌 등으로 단단히 유대를 형성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ʻOhana가 된다는 것은 하와이 문화에서 큰 영예입니다.
ʻOhana의 구성원들은 그들 사이의 단단한 유대와 애정어린 관계를 바탕으로 혜택을 가지는 동시에 해당 구성원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도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ʻOhana의 구성원은 명예롭게 행동해야 하고, 그 ʻOhana에 부끄러움을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고 합니다.
가족이란... (진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아닌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인종과 문화를 불문하고 가족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ʻOhana가 포함된 말들이 하와이에는 참 많습니다. Ohana Waikiki East by Outrigger, Ohana Waikiki Malia by Outrigger, Ohana Pacific Bank, Ohana Health Plan 등등.
Ohana Day도 흔하게 쓰이는 말입니다. 아래는 Pearl City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서 작년 여름에 광고한 포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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